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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통은 지키되 현지인 입맛 맞춘 변화 필요” 대학생 한식 홍보단 ‘드리머즈’ 최우수팀 박지훈·권지애 씨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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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통은 지키되 현지인 입맛 맞춘 변화 필요” 대학생 한식 홍보단 ‘드리머즈’ 최우수팀 박지훈·권지애 씨


2016.03.08  11:46:38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 지난해 진행된 드리머즈 중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박지훈(왼쪽)과 권지애(오른쪽)씨. 두 사람은 한식 홍보활동 시 현지 문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식품산업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농업계에서도 대학생 해외탐방 사업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국제문화교류법인과 한국떡한과세계화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식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드리머즈(Dremers)’다.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드리머즈는 한식과 한류에 관심이 많은 국내 대학생들을 유럽(2주)과 중국 상하이(1개월)에 파견, 현지인에게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방식으로 떡과 한과 같은 한식을 알리는 홍보단이다.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떡 박물관에서 지난해 운영된 드리머즈 중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박지훈(유럽팀, 26, 경희대 경영학과), 권지애(중국팀, 22, 한양여대 경영학과) 씨를 만나 이들이 느낀 한식의 위상을 들어봤다.

한식과 비슷한 유럽 음식 비교로 시선 사로잡아
 중국인 즐겨 먹는 식재료 넣어 호응 끌어내기도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씨는 “한식과 비슷한 현지음식을 비교하는 판넬을 만들어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예를 들면, 프랑스에서는 우리 한과와 마카롱(프랑스 간식)을 독일에서는 우리 족발과 학센(독일 돼지요리)을 함께 비교하며 한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모두 이번 활동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한식의 위치를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홍보방법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식만의 특징은 유지하되, 어느 정도의 변화는 필수적이라는 것.

박 씨는 “생각보다 많은 유럽인들이 불고기, 갈비와 같은 한식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소주와 막걸리는 한 입에 털어먹거나 설탕을 넣어먹는 방법까지 알고 있어 굉장히 놀랐다”며 “하지만 김치에 대해서는 먹기도 전에 고개와 손을 절레절레 내졌거나 맵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국적인 특색이 너무 강해, 거부감을 느끼는 유럽인들이 많았기 때문. 그는 이어 “현지 한식당 몇 곳을 살펴본 결과, 한식 본연의 느낌을 살린 곳보다는 현지에 맞게 변화된 한식을 파는 곳이 인기가 많았다”며 “전통은 지키되 외국인이 쉽게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맛뿐만 아니라 현지 식문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씨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중 하나인 비빔밥을 주제로 현지에서 대형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시큰둥했다”며 “함께 먹는 우리 식문화가 유럽인들에게는 비위생적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빔밥 홍보 시, 음식이 가지고 있는 ‘화합’라는 의미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개별 용기에 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의 경우, 현지인들이 즐기는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씨는 “유과와 한과를 나눠주며 맛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너무 달고, 퍽퍽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중국인들이 주전부리로 자주 즐기는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를 첨가한 한과로 품목을 바꿨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 씨는 “비빔밥·떡볶이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 외에도 다양한 한식 종류를 접하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시식행사에서 미숫가루와 메밀차, 메밀면 등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충분한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원출처 : http://m.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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